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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위험 높은 난소암, 치료 후 철저한 관리 중요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9 11: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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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완치된 줄 알았던 암에 다시 걸린다면 이제 살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다시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속에 절망하는 여성들이 있다. 바로 자궁, 난소 등 여성 생식기에 발생하는 부인암 환자들이다. 부인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반변 재발 위험이 높아 완치 판정 이후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특히 난소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대다수가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기 때문에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난소는 여성 호르몬을 생성하고 분비, 난자의 성장을 촉진하고 배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여성의 신체기관이다. 난소암은 이런 난소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아직까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난소암 의심 증상으로는 복통, 더부룩함, 복부 팽만, 질 출혈 등이 있다. 그러나 실제 증상이 애매하고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변화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 난소암은 골반 깊은 곳에 위치해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난소가 비대해진 후에야 대부분 발견하게 된다.

난소암 환자의 90% 이상이 난소 표면에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으로 난소기능부전과 무관하게 폐경 이후에 생기는 사례가 많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난소암 환자의 70%가 3기 이후에 발견되고 3, 4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5~20%에 불과하다. 따라서 부인과 정기검진과 조기 발견이 중요한 암이다. 재발률 또한 50~70%로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치료 후에도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난소암 치료는 종양 제거 수술과 항암제 투여가 기본이다. 일반적으로 수술 시 난소암은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항암제를 잘 듣게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후 6~9차례 가량 항암제 치료가 필요하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난소암은 다른 암보다 항암제가 비교적 잘 듣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 기간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항암제나 면역요법, 분자치료 등이 개발돼 환자 스스로 희망을 잃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 박민재 원장 (사진=서호광안요양병원 제공)


암 치료는 가족 간 서로 격려하고 암을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가 중요한데 난소암은 수술과 반복되는 항암제 치료로 인해 환자는 물론, 가족까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지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수술 후에는 암 요양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암 요양병원은 항암요법과 면역치료 등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고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심리 치료, 운동 치료 등으로 건강을 회복시켜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난소암은 항암제 치료 후 조혈세포 감소로 백혈구 감소증이 발생했을 때 병원균에 쉽게 감염되는데 이때 청결한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또 난소암 환자는 혈소판 감소증이 발생할 경우 지혈이 쉽게 되지 않아 코피가 난다든지 쉽게 멍이 든다. 적혈구 감소에 의한 빈혈로 현기증에 의해 낙상할 우려도 많아 홈케어로는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부산 서호광안요양병원 박민재 원장은 “난소암 환자의 경우 심리적인 동요가 크고 일단 재발이 되면 항암제 치료 등 2차 치료로 큰 호전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재발성 암도 완치가 가능하므로 암 치료 이후에도 정기검진과 건강관리를 지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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